저체온 방지
출생직후 아기가 처음 접하는 환경은 따듯하고 안락한 엄마 뱃속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막 태어난 아기는 양수에 흠뻑 젖어있고 성인에 비해 체표면적이 넓고 피부지방층이 얇아 체온손실이 크며 분만실 온도도 자궁내에 비해 훨씬 낮아요. 저체온증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기가 나오면 마른수건으로 몸을 닦은 후 산모와 피부접촉을 가지게 하고 미리 따듯하게 준비한 담요로 싸놓거나 복사온열기 아래에 뉘어놓는 등 아기의 체온유지를 위해 병원에서는 최대한 주의를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젖먹이기
모유수유의 경우, 산모와 아기가 안정된 후 가능하면 빨리 젖을 물리고(30 분 이내), 보통 3~4시간 간격으로 하루 8회 이상 하는데, 아기가 원할 때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물려주세요. 젖분비가 늘어나면 수유시간도 20분 정도로 늘려주세요. 인공수유는 15ml정도를 4시간 이내에 주어본 후 이상이 없으면 점차 증량합니다. (80-90ml 정도까지)
목욕과 피부의 간호
갓 태어난 아기의 얼굴과 몸에 묻은 피 등은 멸균된 솜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충분합니다. 출생직후의 목욕은 체온저하와 피부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태지는 자궁내에서 여러달동안 태아의 피부를 보호하고 있던 피지성 물질로 살균력있는 가장 효과적인 skin cream이라고 할 수 있어요. 태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미관상 좋을지 모르나 신생아의 피부를 보호하는 데는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탯줄의 관리와 처치
아기는 탯줄을 통해 엄마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기쪽에서 적당한 길이로 절단한 후 묶어놓는데, 절단된 탯줄은 아기의 배꼽에 일정기간(평쥰 2주 정도) 붙어있다가 떨어집니다. 분만실에서 탯줄을 완전히 묶은 후 탯줄의 단면을 자세히 관찰하여 동맥수를 관찰하는데 동맥이 하나밖에 없으면 선천성 기형(특히 비뇨기계)이거나 염색체이상의 확률이 높습니다. 아기의 배꼽에 붙어있는 탯줄의 관리는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개 면봉이나 거즈에 알코올을 묻혀 닦아주고 말려줍니다. 지나친 소독은 감염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탯줄이 떨어지는 것을 도와주는 세균까지 모두 죽여버려 오히려 늦게 떨어지게 만들 수도 있어요.
기저귀를 갈 때는 탯줄을 기저귀 위로 노출시켜 소변이 묻지 않도록 주의하고, 탯줄이 떨어질 때까지는 위아래가 붙은 옷은 피하시고, 방안 온도가 따듯하다면 아기의 배를 가끔씩 노출시켜 탯줄을 건조시켜 주세요.
탯줄이 떨어진 후 약간의 상처와 혈흔이 남아 기저귀에 묻을 수 있으나 이는 저절로 치유되며 약1주일 정도까지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간혹 배꼽이 떨어지고 난 후 생살같은 육아종이 솟는 경우도 있는데 심각한 현상은 아니며 동네 소아과를 찾아 상의하도록 하세요. 그러나 배꼽주위가 붉게 되거나, 배꼽에서 노란색의 분비물이나 고름이 나오면서 아이가 처지고 열이 있다면 이는 세균에 감염된 것이므로 입원치료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