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실이 바르지 못하면 부모를 탓하기 일쑤입니다. 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가 적지 않은 것도 아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어쩌면 엉터리 엄마가 되지 않으려는 심리가 엄마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엄마가 아무리 애를 써도 교육의 주체는 아이입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정작 아이 스스로의 마음속에 ‘하겠다’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엄마 혼자만의 씨름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급히 하지 않아도 잠자코 기다리면서 서서히 한가지씩 터득하게 되어 있어요.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숨은 조력과 아이 자신의 의욕을 응원해 주는 것이예요. 하지만 이런 기다림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꾸물대는 아이를 보며 마냥 인내심 있게 지켜보고 있을 엄마가 과연 열 명중 몇이나 될까요. 어쩌면 반 이상은 기다리다 지쳐서 ‘뭐하니!’, ‘그게 아니지!’하고 손을 내밀거나 말참견을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명심하세요. 교육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력이라는 것을… 묵묵히 기다릴 것, 그리고 손 내밀지 말기, 말참견을 꾹 참을 것. 아이를 위한다면 이 세가지를 엄마께서는 반드시 머리속에 유념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