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시작되고 자궁이 열리면서 파수가 시작되는 것이 정상적인 분만의 과정인데, 이러한 분만진통이 오기 전에 양수와 태아를 감싸고 있던 양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터지는 것을 조기파수라고 합니다. 조기파수는 임신부 10명 중 2~3명이 경험하는데 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세균감염입니다. 지금까지 무균상태였던 자궁 속으로 세균이 침입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파수시작 후 48시간 안에 생리대를 착용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이 때 깨끗이 한다고 샤워나 뒷물을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파수의 양은 적을수도,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파수가 일어나면 병원에서는 분만을 진행하는데 진통이 없으면 유도분만을 하고, 파수된지 24시간 안에 출산이 어려우면 제왕절개를 택하기도 합니다. 역아의 경우에는 머리대신 탯줄이 밖으로 나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태아가 성숙한 임신 37주 이후의 조기파수는 큰 문제가 없으나 그 이전에는 조산을 하게 되므로 미숙아를 낳을 수 있으며, 임신 24주 이전이라면 모체밖에서는 아기를 살릴 수가 없으므로 적절한 시기까지 모체 안에서 태아가 머물 수 있도록 자궁수축 억제제와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항생물질을 투여하여 태아의 성장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