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게 목욕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몸을 청결하게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아이에게는 놀이의 하나입니다. 대개의 아이가 목욕을 좋아하는 것도 목욕에는 공원이나 집안에서 노는 것과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죠. 엄마 입장에선 서둘러 목욕을 끝내고 재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놀래!’ 하고 야단을 쳐서 모처럼 재미있게 노는 아이의 기분을 망치기 보다는 발상을 바꿔 함께 명랑하게 놀아보세요. 놀면서도 몸은 씻을 수 있고, 때로는 씻지않고 놀기만 하는 날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기가 2살 정도가 되면 등밀어주기가 가능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목욕용 스폰지로 교대로 등을 밀어주세요. 아기가 엄마의 등을 씻어줄 때는 ‘아 시원하다’ 하고 말해주면 아이는 더 열심히 움직일 것입니다. 아이는 놀이를 하는 동안 욕실은 몸을 씻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조금씩 자기 몸도 씻을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