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장보기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한번에 몰아서 하세요. 주중에 사용할 대부분의 물건은 모아서 주말에 남편과 함께 구입하도록 하세요. 무거운 짐은 배에 큰 부담을 주어 양수가 터지는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무거운 물건을 사야 할 때는 반드시 남편의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장보기 전에는 필요한 품목을 미리 적어가면 장을 보는데 드는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을 사는 낭비도 막을 수 있어요.
소량의 장보기는 집에만 있기 쉬운 임신부에게 외출의 이유를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산책삼아 하기에 적당하기 때문에 운동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요. 간단한 운동삼아 하는 장보기는 생필품 정도의 가벼운 물건구입이 적당해요. 싸고 좋은 물건을 사고싶은 마음에 집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대형 할인매장을 이용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 리
싱크대 위쪽으로 상체를 구부리고 서서 일을 하면 복부를 압박해 배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어깨도 아프고 피로도 쉽게 느끼게 됩니다. 싱크대에 너무 가까이 서지 말고 싱크대와 비스듬히 서서 일을 하면 배가 느끼는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요. 또한 10cm높이의 발디딤대를 발 밑에 놓아두고 서서 일을 하는 동안 한쪽 발씩 번갈아 올려놓으면 다리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조리 이전 단계에는 식탁의자 등에 앉아서 일을 하도록 하세요. 의자를 싱크대 가까이 두고 피곤할 때 잠시 앉아 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손을 뻗어 꺼내야 하는 수납장은 임신부의 허리와 배에 부담을 주므로 높은 수납장은 사용하지않는 것이 좋아요. 따라서 임신을 한 다음에는 수납장을 새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방용품 수납의 기본원칙은 자주 쓰는 물건을 가깝고 낮은 곳에, 냄비나 그릇 등은 위보다 아래쪽에 넣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몸이 무거울 땐 조미료통을 꺼내기 위해 싱크대 문을 여닫는 일도 번거로우므로 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손이 잘 닿는 조리대 위에 꺼내놓고 사용하도록 하세요.
같은 자세로 계속 서 있어야 하는 조리시간은 허리에 무리가 가고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가능하면 배에 부담이 되는 자세를 피하고 조리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임신중에는 조리과정이 긴 것은 피하는 게 좋아요. 파나 양파는 한 번에 많이 다듬어두고, 육수 등도 한번에 많이 만들어두고 얼렸다가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매일매일 반찬을 만들어 식탁을 차리는 것은 임신중에 매우 힘든 일이예요. 이럴 때는 미리미리 일주일치 밑반찬을 충분히 만들어 두면 편리합니다. 여러가지 양념과 조리법을 이용하여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쓰세요. 여러 종류의 밑반찬을 미리 만든 후, 찌개나 찜 등 중요한 반찬은 한가지만 만들면 편하답니다. 임신중에는 가능하면 설거지할 그릇을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 좋아요. 찌개는 냄비째 놓고,큰 접시 하나에 여러가지 반찬을 담아 먹는 것도 설거지거리를 줄이는 방법이겠죠. 먹고 난 그릇은 휴지로 닦아주는 간단한 애벌설거지를 하면 설거지에 드는 수고를 그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물에 불려 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씻어주는 것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