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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무른 변이나 액체상태의 변이라도 아기들은 변을 보는데 어려움을 나타내어 얼굴을 찡그리고 힘들어 해요. 변비는 신생아들, 특히 모유수유하고 있는 아기들에게는 드믈게 나타나며 이유식을 시작하는 더 큰 아기들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하는 경우, 생후 몇주 동안에는 하루에 5~6회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의 대변만을 보기도 합니다. 분유수유하는 아기들은 하루에 한번 정도 제대로 된 장운동과 배변을 보이는데, 몇몇 아기들은 3~4일에 한번 정도 대변을 보지만 변이 딱딱하거나 알약같이 생기지 않은 이상 반드시 비정상이라고 간주되지는 않아요.

진정한 의미의 변비는 하부 장관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변이 내려오지 못하는 현상으로 장관 안에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단단해지고 마르게 됩니다. 어떤 아기들은 장관운동이 일어날 때마다 보채거나 힘들어 하지만 이것이 변비를 꼭 의미하는 것은 아니예요. 그러나 아기가 울거나 불편해 하거나 신생아가 하루에 한번 이하로 변을 배출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변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에게 복부팽만을 동반한 변비가 있다면 기질적 원인(예; Hirschsprung 병)부터 고려해 봐야 하므로 반드시 간호사나 전문의사와 상의하도록 하세요.

이유식을 시작한 더 큰 아기들은 보채거나 복부가 단단해지면서 복부통증, 복부불편감을 호소하고 피묻은 대변(대개 딱딱한 대변을 배출하면서 생긴 항문치열 때문에 생김), 알약같이 생겨 배출하기 힘든 대변을 볼 경우에도 변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변비는 일반적으로 아기에게 충분한 식이섬유가 공급되지 못했을 때 일어날 수 있어요. 이러한 문제가 계속될 때에는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으며, 질병이나 치열의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유아인 경우 모유나 우유의 섭취량이 충분한지 확인하여 부족한 경우는 양을 늘리고, 이유식을 하는 아이는 생곡류, 과일, 야채(물론 작게 썰어서) 등으로 공급해 섬유질을 충분히 공급해 줍니다. 변비가 계속 될 때에는 대변을 연하게 해주기 위해 하제를 쓸 수 있으나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아기들 변비는 드문 일은 아니며, 특히 아기가 이유식을 먹으면 몸이 새로운 음식을 처리하는 법을 배우면서 변비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어요. 그러므로 관심과 적절한 치료가 따른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들은 더 수월하고 정기적인 장관운동을 가질 것입니다.

신생아황달

신생아황달은 만삭아의 약 60%, 미숙아의 약 80%에서 관찰되는데 혈중 빌리루빈 이라는 물질이 피부에 침착되어 생깁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빌리루빈을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황달에 잘 걸리게 되죠. 신생아에서 흔히 보는 황달을 생리적 황달이라 부르며 심각한 현상은 아니지만 아기가 심각한 병이 있을 때, 그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심하면 아기의 뇌에 심각한 손상을 주어 성장하는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요.

 신생아황달 검사

일단 신생아황달이 의심되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도록 하세요. 대부분의 큰 병원에서는 간단한 방법으로 검사가 가능합니다. 아기의 뒷발꿈치를 란셋으로 가볍게 찔러 나오는 소량의 혈액을 가는 관에 채취하여 혈중 빌리루빈을 측정합니다. 황달이 심하여 뇌손상의 위험이 있거나 또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방법

신생아황달의 치료방법으로는 우선 광선치료가 있어요. 특수제작된 청색 또는 녹색램프가 여러개 들어 있는 광선치료기를 아기에게 가까이 비춰주는 방법으로, 이 때는 강한 빛에 의한 망막손상을 막아주기 위해 눈을 가려주어야 해요. 황달이 보다 심각하여 당장 뇌손상의 위험이 있으면 신선한 혈액으로 아기의 피를 교환해주는 교환수혈의 방법을 씁니다. 제대(배꼽)정맥이나 큰 혈관을 통해 혈액을 교환하므로 매우 위험하고 아기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 치료방법이예요. 광선치료를 할지 교환수혈을 할지는 아기의 상태와 혈중 빌리루빈 수치로 결정되는데 건강한 만삭아의 경우, 대개 혈중 빌리루빈이 15-17mg/dL 정도에서 광선치료를 하고 교환수혈은 아기의 상태에 따라 20-25mg/dL이상에서 하게됩니다.

 생리적황달 & 심각한 황달

아기가 생후 2~3일에 얼굴부터 노래지기 시작한다면 생리적 황달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치료를 하지 않으며 단지 그 경과만을 관찰하게 되는데, 대개 1주일 이내에 사라지며, 물론 아기에게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황달도 때로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요. 생리적 황달을 제외한 대부분의 황달에 대해서는 전문의의 진찰과 원인질환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아기가 다음과 같은 기준에 해당 된다면 검사를 받아보세요.

  1. 황달이 생후 1일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
  2. 황달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3. 혈청 빌리루빈치가 24시간에 5mg/dL 이상 상승하는 경우
  4. 혈청 빌리루빈이 만삭아에서 12mg/dL 이상이거나 미숙아에서 14mg/dL 이상인 경우
  5. 직접 빌리루빈이 1mg/dL 이상인 경우

 신생아 용혈성 질환에 의한 황달

엄마와 아기가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출생후 아기에게 심각한 황달이 생길 수 있어요.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신생아 용혈성질환’이라 하는데, 서양에는 Rh혈액형이 맞지않는 경우가 많으나, 국내에는 ABO 혈액형이 맞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Rh혈액형 부적합은 엄마가 Rh-이고 아기가 Rh+일 때 발생하고 그 증상도 훨씬 심하며, ABO부적합은 엄마가 O형, 아기가 A형 또는 B형일 때 발생합니다. 두 경우 모두 황달이 일찍 시작하고 증세도 심각하므로 전문의의 적극적인 진찰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Rh부적합의 경우는 심한 황달과 빈혈로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뇌손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일단 뇌손상이 일어나면 성장과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많은 경우 뇌성마비가 될 수 있으므로 황달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모유황달

모유수유 도중에 황달이 생기고 점점 심해진다고 하여 반드시 모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유황달은 대개 생후 3~5일에 시작하며 수유를 계속할 경우, 대략 2~3주 정도에 최고로 심해졌다가 이후2~3개월에 걸쳐 점차 좋아집니다. 아직까지 모유황달은 뇌손상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황달 때문에 반드시 중단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증세가 심각할 경우 3~4일 정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유황달은 수유를 중단하면 증세가 급격히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후 다시 모유수유를 시작하여도 황달이 다시 심해지지는 않습니다. 모유수유 아기 중 생후 5일 내에 조기황달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조기 모유황달이라 하며, 앞서 설명한 후기 모유황달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조기 모유황달은 모유수유량이 충분치 않아 탈수가 오거나 칼로리 부족 때문에 생깁니다. 조기 모유황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주 수유를 하여 하루 10회 이상 모유수유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엄마와 아기가 같이 잠을 자게 자면서 밤에도 수유가 가능하도록 하고, 모유 이외의 포도당이나 물은 되도록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생아 질병예방

 임질성 결막염의 예방

병원에서 출생하는 거의 대부분의 아기에 대해 임질균에 의한 결막염 예방조치를 합니다. 1% 질산은(AgNO3)를 점안하거나, 0.5% 에리트로마이신(Erythromycin) 안연고를 점안합니다.

 신생아 출혈성 질환의 예방

신생아 출혈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생후 2시간 이내에 비타민K, 11mg를 근육에 주사합니다

 B형간염의 수직감염 예방

엄마가 B형간염 보균자인 경우에는 아기에게 수직감염을 일으키는데, 이렇게 감염된 신생아는 대부분이 보균자가 됩니다. 수직감염은 대개 출산중 엄마의 혈액과 접촉하거나, 양수 또는 혈액을 먹음으로써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따라서 엄마가 B형간염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 출생후 12시간 이내에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HBIG)과 함께 접종 부위를 달리하여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출생직후 아기의 건강관리

 저체온 방지

출생직후 아기가 처음 접하는 환경은 따듯하고 안락한 엄마 뱃속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막 태어난 아기는 양수에 흠뻑 젖어있고 성인에 비해 체표면적이 넓고 피부지방층이 얇아 체온손실이 크며 분만실 온도도 자궁내에 비해 훨씬 낮아요. 저체온증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기가 나오면 마른수건으로 몸을 닦은 후 산모와 피부접촉을 가지게 하고 미리 따듯하게 준비한 담요로 싸놓거나 복사온열기 아래에 뉘어놓는 등 아기의 체온유지를 위해 병원에서는 최대한 주의를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젖먹이기

모유수유의 경우, 산모와 아기가 안정된 후 가능하면 빨리 젖을 물리고(30 분 이내), 보통 3~4시간 간격으로 하루 8회 이상 하는데, 아기가 원할 때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물려주세요. 젖분비가 늘어나면 수유시간도 20분 정도로 늘려주세요. 인공수유는 15ml정도를 4시간 이내에 주어본 후 이상이 없으면 점차 증량합니다. (80-90ml 정도까지)

 목욕과 피부의 간호

갓 태어난 아기의 얼굴과 몸에 묻은 피 등은 멸균된 솜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충분합니다. 출생직후의 목욕은 체온저하와 피부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태지는 자궁내에서 여러달동안 태아의 피부를 보호하고 있던 피지성 물질로 살균력있는 가장 효과적인 skin cream이라고 할 수 있어요. 태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미관상 좋을지 모르나 신생아의 피부를 보호하는 데는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탯줄의 관리와 처치

아기는 탯줄을 통해 엄마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기쪽에서 적당한 길이로 절단한 후 묶어놓는데, 절단된 탯줄은 아기의 배꼽에 일정기간(평쥰 2주 정도) 붙어있다가 떨어집니다. 분만실에서 탯줄을 완전히 묶은 후 탯줄의 단면을 자세히 관찰하여 동맥수를 관찰하는데 동맥이 하나밖에 없으면 선천성 기형(특히 비뇨기계)이거나 염색체이상의 확률이 높습니다. 아기의 배꼽에 붙어있는 탯줄의 관리는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개 면봉이나 거즈에 알코올을 묻혀 닦아주고 말려줍니다. 지나친 소독은 감염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탯줄이 떨어지는 것을 도와주는 세균까지 모두 죽여버려 오히려 늦게 떨어지게 만들 수도 있어요.

기저귀를 갈 때는 탯줄을 기저귀 위로 노출시켜 소변이 묻지 않도록 주의하고, 탯줄이 떨어질 때까지는 위아래가 붙은 옷은 피하시고, 방안 온도가 따듯하다면 아기의 배를 가끔씩 노출시켜 탯줄을 건조시켜 주세요.

탯줄이 떨어진 후 약간의 상처와 혈흔이 남아 기저귀에 묻을 수 있으나 이는 저절로 치유되며 약1주일 정도까지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간혹 배꼽이 떨어지고 난 후 생살같은 육아종이 솟는 경우도 있는데 심각한 현상은 아니며 동네 소아과를 찾아 상의하도록 하세요. 그러나 배꼽주위가 붉게 되거나, 배꼽에서 노란색의 분비물이나 고름이 나오면서 아이가 처지고 열이 있다면 이는 세균에 감염된 것이므로 입원치료를 요합니다.

출생직후 신생아 건강측정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신생아의 건강을 측정하고, 응급처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Apgar점수가 있는데 대개 출산직후 5개 항목에 대해 측정합니다. 각각의 항목에 0, 1, 2로 점수를 매겨 합산하여 아기의 상태를 평가하는 이 방법은 빠르고 아기에게 해가 되지않아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앞으로 발생할 건강상의 문제를 예측하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많아요. 대개 7~8점 이상이면 건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5점 이하면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3점 아래의 아기는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해요.

 Apgar 점수의 채점 기준

0점 1점 2점
심박수 없다 늦다<100/분 100회/분 이상
호흡 없다 느리거나, 불규칙 양호, 잘운다
자극에 대한 반응(카테터를 코속에 넣어 반응을 본다) 반응없다 얼굴을 찡그린다 기침, 재채기
근력 늘어져 있다 사지를 약간 굴곡 활발히 움직인다
피부색 청색, 창백 몸은 홍색, 손발은 청색 전신이 분홍색(pink)

 신생아 선천성대사 이상검사

선천성대사 이상검사는 신생아기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하거나 후에 커다란 신경학적 후유증과 정신지체를 초래하게 되므로 유전성, 대사성 및 내분비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통 생후 3~7일 사이에 뒷 발꿈치를 란셋으로 찔러 검사지에 둥글게 표시된 채혈부위에 소량의 혈액을 빨아 올려 검사실로 보냅니다. 페닐케톤뇨증, 호모시스틴뇨증, 단풍당뇨증, 갈락통즈혈증, 선천성 갑상선기능 저하증, 부신성기 증후군 등을 검사하는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국가기관의 주도하에 전 신생아에 대해서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선기능 저하증에 대해 무료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