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아이교육에 절대적인 매뉴얼은 없다.

 주변의 얘기나 정보에 휘둘려선 안돼요

핵가족이 불어난 현재, 새내기 엄마를 둘러싼 환경은 불안요소로 가득 차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든든한 울타리가 될 터인 할머니도 멀리 떨어져 산다면 의지가 못되며, 이웃의 손을 빌리려 해도 평소 친분이 없다면 도움을 바라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에선 완벽한 엄마를 요구하죠. 첫 육아에 쩔쩔매는 새내기 엄마를 통해 들어오는 육아정보가 자칫하면 불안을 고조시키는 원인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둘째 아이나 셋째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몰라도, 필요한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자기중심을 잃어 버리는 일이 있어선 곤란하겠죠. 원래 아이 키우기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육아서대로 아기는 자라지 않아요

아기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열명이면 열가지 육아법이 있어야 마땅할진대, 육아서대로 하는데 잘 안된다고 낙담하는 새내기 엄마가 많다는 얘기는 오로지 매뉴얼에만 집착해 우리아이의 개성에 적합한 육아를 도외시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아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 육아서에 의지하는 것은 부득이한 일이지만 육아서란, 응당 그러하겠으나 읽는 사람의 아기한테 맞춰서 쓴 것이 아닙니다.

일반론 혹은 하나의 표준으로 참고함이 좋으며, 시시콜콜 적힌대로 따라 하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육아서엔 이렇게 적혀 있지만 우리아이 경우는 다르다는 생각으로 아기한테도 개인차가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한 연후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모범보이기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은 먼저 모범을 보이세요

병원 대합실 등 아이가 떠들어서는 안될 장소에서 조용히 하라고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을 때, 엄마가 먼저 목소리를 낮추어 말하면 아이는 나름대로 ‘이곳은 떠들어선 안되는 장소구나’하는 점을 이해하고 얌전해 집니다. 아이는 어른이 하는 행동을 일일이 보고 그대로 흉내내며 모든걸 배워 갑니다.

교육에 관하여도 아빠와 엄마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아이도 자연히 따라 하게 되죠. 말로 꾸짖어서 가르치기 보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시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본인이 못하는 일은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에게는 온갖 훌륭한 말만 골라 하면서 정작 자신을 돌이켜 보면 남말할 입장이 못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겐 입버릇처럼 깨끗이 정리하라고 하면서, 엄마 본인은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멀어 집안이 온통 뒤죽박죽이거나, ‘가려 먹으면 나쁘단다.’하며 아이게게는 죄다 먹이려고 하면서도, 편식이 심한 엄마.

지금은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언젠가 분명 아이는 이러한 부모의 모순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때가서 당황하지 않도록 자신의 생활을 뒤돌아보고 고쳐야 할 점은 고치는 노력을 기울여 보세요. 본인도 못하는 일을 아이에게 시켜려 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라는 것, 알고계시죠?

 내키지 않는 일도 긍정적으로 임하세요

부모가 언제나 아이의 좋은 본보기가 되면 좋겠지만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정리정돈이 질색인 엄마도, 편식이 심한 엄마도 이상할 것은 없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생활습관을 제대로 들이게 하려면, ‘부모가 이런데 별 수 없지’하고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엄마는 여길 정돈할 테니, 넌 꺼내놓은 블록을 치우렴.’하는 식으로 설령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아이와 함께 긍정적으로 노력하는 자세를 취하는게 중요합니다.

아이는 혼자 할 때와는 달리, ‘엄마가 하니까 열심히 해야지’하는 마음을 먹고, 엄마 자신도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빈틈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좋은 방향으로 나간다면 더 이상 좋은 교육이 없을 거예요.

칭찬하기

아이를 교육할 시기에 접어들면, 뜻대로 되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는 일이 점차 늘어갑니다. 평소 인내심 많던 엄마들도 그만 울컥하여 감정적으로 꾸짖거나, 손을 드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때리는 일이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엄마도 사람이므로 그런 일이 아예 없을 순 없지요. 하지만 아무리 교육을 위해서라도 매로 아이를 가르치려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습니다. 아이는 맞는게 두려워 겉으로는 말을 잘 들을지도 모르지만 부모가 완력으로 아이를 순종시키는 것은 결코 옳지 않아요.

아이의 성장은 정말 놀랍습니다. 어제 못하던 일을 오늘 해내는 경우는 몰론이고 조금 전까지도 헤매더니 지금은 척척 해내는 경우도 흔하죠. 그렇다면 지금 아이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성급해 하거나, 무턱대고 혼내는 건 부질없는 행위가 아닐까요. 몸과 마음이 발달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해내기 마련이므로, ‘오늘 안되면 내일이 있다.’는 느긋함으로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면서도 지금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인정해주고, ‘이것도 할 줄 아는구나. 훌륭하다.’하고 칭찬해 주세요. 엄마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게 되면, 아이에겐 자신감과 새로운 의욕이 생기는 법이거든요.

엄마에게 칭찬들은 기쁨은 ‘좀 더 분발하자’는 아이의 의욕으로 이어지므로 교육하는 과정에서 칭찬은 더없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때 알아두셔야 할 것은 칭찬법에도 옳고 그름이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좀처럼 옷단추를 채우지 못하던 아이가 처음으로 해냈을 때 ‘해냈구나!, 잘했구나, 아가야’하는 엄마의 말과 미소는 아이의 기쁨을 몇 배로 증폭시킵니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처음 용변을 보았을 때와 같은 감동이 엄마에게 없다거나, 뭔가에 정신이 팔려 있으면, 똑같은 칭찬도 건성이 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진정으로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 불만이 아이에게 남게 되고, 새로운 의욕이 생길 수도 없겠죠.

칭찬할 때는 진정으로 마음을 담아 칭찬하세요. 그것이 교육의 첫걸음입니다.

명령과 지시

‘아이가 빨리 제구실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바람이지만 아이의 성장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꾸 앞서서 손을 내미는 엄마는 아무래도 잔소리가 늘기 쉽상입니다. 이런 엄마 아래서 자란 아이는 ‘어서 해’ ‘이제 자야지’ ‘딴 짓하지 말고 먹어’ ‘어허, 옷 벗고!’ 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명령과 지시만 받으며, 엄마가 시키는 대로 쫓아가기만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라난 아이가 생각하는 힘과 자립심이 자랄 리가 없겠죠. 아기에게 말 걸기가 불가피하더라도 ‘~해라’ 하는 명령조의 말’ ‘이거 해, 저거 해’하고 필요이상으로 지시하는 말은 절대 금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부모의 지시없이는 행동할 줄 모르는 아이가 늘고있는 만큼 주의하도록 하세요.

참견과 개입

아이의 행실이 바르지 못하면 부모를 탓하기 일쑤입니다. 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가 적지 않은 것도 아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어쩌면 엉터리 엄마가 되지 않으려는 심리가 엄마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엄마가 아무리 애를 써도 교육의 주체는 아이입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정작 아이 스스로의 마음속에 ‘하겠다’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엄마 혼자만의 씨름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급히 하지 않아도 잠자코 기다리면서 서서히 한가지씩 터득하게 되어 있어요.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숨은 조력과 아이 자신의 의욕을 응원해 주는 것이예요. 하지만 이런 기다림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꾸물대는 아이를 보며 마냥 인내심 있게 지켜보고 있을 엄마가 과연 열 명중 몇이나 될까요. 어쩌면 반 이상은 기다리다 지쳐서 ‘뭐하니!’, ‘그게 아니지!’하고 손을 내밀거나 말참견을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명심하세요. 교육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력이라는 것을… 묵묵히 기다릴 것, 그리고 손 내밀지 말기, 말참견을 꾹 참을 것. 아이를 위한다면 이 세가지를 엄마께서는 반드시 머리속에 유념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