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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기(물건 사러가기)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에는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물건이 잔뜩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돈을 지불하기 전까지는 내 것이 아니며, 엄마가 사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는 점을 조금씩 깨닫도록 해 주세요.

 상품은 가게의 물건

아이를 앞세워 물건을 사고자 가장 빈번하게 들르는 곳이 수퍼마켓입니다. 매장에는 상품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죠. 만져보고 싶은건 아이들의 공통심리이나 돈을 지불하기 전까지 가게 안에 있는 물건은 일체 가게의 것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엄마는 ‘여기에 있는 것은 전부 가게의 물건이란다. 함부로 만져서는 안돼요. 필요한 것만 이 바구니에 담는 거란다.’하고 또박또박 설명해 주세요. 만약 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아이가 뜯어 보고자 한다면 ‘아직 돈을 내지 않았으니까 네게 아니란다.’하고 일러 계산대를 통과할 때까지 뜯거나 주머니에 넣어선 안된다는 사실을 가르치세요. 한두번으로 깨우치기란 쉽지 않겠지만 물건을 살때마다 끈기있게 설명하면 두살 정도에는 최소한의 규칙은 터득하게 됩니다.

 이것 사줘!의 공격을 피하려면

슈퍼의 과자 매장에서 아이가 ‘사줘 사줘!’하고 마냥 졸라대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면 엄마는 ‘안 된다고 말했지!’하고 꾸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래’ 라고 쉽게 이야기 하고 쇼핑을 계속하는 사람도 있는 등 가지각색입니다. 사달라고 조를 때 사줄지 안 사줄지는 엄마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버릇이 들 테니 안 사준다’는 확고한 방침이 섰으면 아이가 아무리 떼를 써도 의연한 태도로 ‘안 사주겠다’는 사실을 일러줘야 합니다. 운다고 해서 ‘오늘만 특별’이라며 사주면 매번 울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가 ‘이거 사줘!’하고 무턱대고 조르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밖에 모르는 두세살, 한 시기의 일일 수도 있어요.

이 시기가 지나면 요구는 줄어듭니다. 그러니 고집스럽게 외면하기 보다 아이의 요구를 받아들여 만족시켜 주는 쪽으로 생각하는 편이 엄마와 아이의 감정적인 대치를 피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그다지 비싸지 않을 걸로 몇 개 가리키고, ‘이 중에서 한 개만 사는 거야.’하고 말해주면 아이는 기뻐할 거예요. 자신의 의견이 늘 거부당하면 욕구불만만 늘 뿐입니다.

더불어 살아가기(대중교통 타기)

모르는 사람이 많이 타는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선 조용히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떠들면 왜 안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하여 목적지까지 얌전히 있게 합니다. 그러나 두세살의 아이가 얌전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0~15분 사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차안은 인내를 배우는 절호의 장소예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이나 버스에 오르며 진땀 뺀다는 엄마가 적지 않아요. 그래도 아이 입장에서 외출은 즐거움이며 집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일로, 인내를 배울 절호의 찬스입니다. 차를 타서 가장 곤란한 일은 차안이 만원인데 ‘앉고 싶다’고 아이가 말할 때입니다. ‘자리가 없어서 안돼!’하고 꾸짖으면 아이의 반발심을 부추길 뿐이므로 ‘오늘은 붐벼서 자리가 없단다. 이제 세정거장만 가면 내리니까 조금만 참으렴’하고 타일러 보세요. 두세살 정도의 아이라면 용케 참아낼 수 있답니다.

 자리에 앉을 때는 엄마 무릎 위에 앉히세요

대중교통에서는 주위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음이 최대의 포인트입니다. 자리가 많이 비어 있을 때면 아이를 따로 앉혀도 좋지만, 점차로 붐비기 시작하면 엄마 무릎위에 앉히세요. 이 때, 아이의 신발이 앞사람의 옷을 더럽히지 않도록 엄마가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더불어 살아가기(길걷기)

혼자서 걸을 줄 알면 나들이도 빈번해집니다. 그러나 길을 걷는 데는 규칙이 있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아이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 수도 있지요. 어린 아이에게 모든 규칙을 깨우치기를 바라는 건 무리겠지만, 필요한 최소사항은 반복해서 가르쳐 도로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해주세요.

 길을 걸을 때는 손잡고 안전하게 건너세요

밖에선 아이를 자유롭게 걷게 하고 싶지만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아이를 놔두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가까운 거리의 외출이라 해도 길을 걸을 때는 반드시 아이를 안쪽에 세우고 어른과 손잡게 하는 것을 습관화하세요. 바로 옆에서 차가 쌩쌩 달려도 달리는 차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이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1살반부터 ‘차에 꽝 부딪치면 굉장히 아프단다’하고 길을 걸을 때마다 알려주면 3살이 될 무렵에는 ‘차는 위험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됩니다. 어차피 알려줘도 모른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여러차례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통규칙도 그때마다 반복해서 가르치세요

길을 건널 때는 횡단보도로 건너며, 신호등이 깜박이는 곳에서는 교통신호를 반드시 지키는 것도 가르쳐야 합니다. ‘전날 알려줬으니 괜찮겠지’하지 말고, 길을 걸을 때는 언제나말해주세요. 신호등 색깔의 인식은 1살에는 무리지만, 눈에 뛸 때마다 일러주면 2살 가량엔 인식하게 되요. 3살 정도면 ‘초록은 걷기, 빨강은 멈추기’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므로, 기회 있을 때마다 엄마는 아이에게 교통신호의 의미를 가르쳐주셔야 해요.

 안전하게 길을 걷기 위한 약속사항

  1. 길을 건널 때는 횡단보도로 건너요.
  2. 신호가 초록으로 들어와도, 오른쪽 왼쪽 살피기를 습관들여 주세요.
  3. 차도로 뛰어나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4. 어른은 차도측에 서서 아이의 손을 잡아주세요.

 주의를 줄때는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하세요

갑자기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어딘가로 가려 하거나, 횡단보도도 아닌데 길을 건너려고 하는 등, 길을 걷다보면 아이로 인해 가슴졸이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바로 그자리에서 단호하게 주의를 주세요. 아이의 눈을 들여다 보며 진지하게 말하면 아이도 진지하게 알아듣는답니다.

생활습관 길들이기(잠자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 규칙적인 수면습관, 생활리듬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에 충분히 놀면 밤엔 푹 자기 마련이지요. 어른의 사정에 따라 아이를 밤 늦게까지 깨어있도록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세요. 체력이 부족한 어린 아이는 낮잠도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생활리듬은 건강의 기본

자는 시간이 들쑥 날쑥이면 일어나는 시간도 당연히 그렇게 됩니다. 그러면 이어지는 식사, 바깥나들이, 낮잠, 목욕시간도 그날에 따라 바뀌게 되죠. 아이의 생활이 이렇게 불규칙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절도있는 생활리듬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야 합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일정하면 하루의 생활이 규칙적으로 흘러갑니다. 아이의 건강과 성장은 이러한 규칙적인 생활리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잠잘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세요

최근엔 많은 가정에 저녁형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빠의 귀가가 늦다고 아이를 늦게 재우는 것은 좋지 않아요. 잠잘 시간이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정확하게 재우는 습관을 들이세요. 하지만 이 때에도 집안분위기가 자는 분위기로 무르익지 않으면 아이는 누워서도 정신이 말똥말똥합니다. 목욕을 끝내면 다음은 자는 일만 남았음을 자각시키기 위해,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짜여진 코스’를 만들면 좋아요.

 자기전의 젖빨기

낮에는 젖빨기는 졸업했는데 막상 저녁 잠자리에 들 때는 막무가내로 떼쓰는 아이가 있어요. 젖을 주느냐 마느냐는 엄마의 판단에 달렸죠. 젖을 깨물어 아프다는 이유로 진정 끝내기를 원한다면, 아무리 울고불고해도 단호하게 거절하세요. 하지만 엄마 본인에게 딱히 지금 끊을 이유가 없다면 1살든 2살이든 별 상관은 없습니다. ‘언제까지 아기 노릇은 곤란하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자립이 지연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엄마의 젖으로 아이가 평온한 잠을 잔다면 ‘뭐 어떻겠어’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생활습관 길들이기(옷입기)

단순한 옷을 엄마의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 입고 벗을 줄 아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추 채우기가 어긋나거나, 뒤집어 입더라도 관대하게 넘기세요. 스스로 입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벗는 연습부터 시키세요

아이는 맨 처음 벗기부터 하게 됩니다. 그것도 팬티나 바지처럼 아래로 잡아당기면 그만인 옷으로 셔츠류는 금방 벗지 못해요. 일반적으로 팬티와 바지를 벗고 입기, 셔츠와 상의를 벗고 입기, 단추와 호크를 풀고 채우기 순서로 합니다. 옷입을 시간도 아닌데 아이가 불쑥 바지를 벗으면 엄마는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벗는 법을 터득하면, 수시로 벗어보고 싶어지는 시기가 아이에겐 있으며, 이것은 다음의 입기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습이므로 가능한 원하는 만큼 시키세요.

 참을성 있게 지켜보는 눈을 가지세요

옷 벗고 입기는 스스로 할 마음이 생기고 나서야 가능해지는 법입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서 손을 내밀면 엄마는 그 의욕을 인정하여 해보도록 놔두세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답답하더라도 손을 내밀지 말고 참을성 있게 지켜보는 것입

니다. 거들기는 도중에 잘 안될 때만 하세요. 아이가 옷입기 도중에 짜증을 낼 수도 있습니다. 짜증을 내는 이유는 제손으로 하려는 의지가 강한 반면 생각처럽 쉽게 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에는 일단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입고 벗기 쉬운 옷으로 준비해 주세요.

아이가 짜증을 부릴 것 같으면 살짝 도와주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아이한테는 전부 혼자 해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방법이어야 하므로 약간의 테크닉을 요합니다. 아이가 일이 잘 안풀려 짜증을 내는 건 그리 오래 가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