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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길들이기(머리감기)

목욕은 좋아하는데 머리만 감기려면 펄쩍 뛰는 아이가 상당히 많아요. 눈과 귀에 물이 들어가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헹굴때 머리위로 쏴아하고 물을 붓는게 무서워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머리감기 싫어하는 아이의 머리를 감길 때는 엄마 무릎 위에 앉혀 반듯하게 눕히고 뭔가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재빨리 감기는게 가장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쥐어주는 것도 좋고, 엄마가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좋아요. 3살 전후면 덩치가 커져 무릎에 앉히기 힘들므로 이와 같은 방법은 무리입니다. 마른 타월을 아이한테 들려 눈을 가리도록 하는 등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세요. 스스로 머리를 감으면 진심으로 칭찬해 주시는 것도 잊지마시구요.

생활습관 길들이기(이닦기)

 칫솔에 익숙해지기

이가 나면 언제라도 충치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첫 이가 났을 때부터 충치예방이 중요합니다만, 그 시기는 마침 이유식을 시작할 때라서 그리 복잡한 걸 먹이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칫솔로 이를 닦일 필요는 없어요. 가제수건을 손가락에 감아 이 겉면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칫솔은 앞니가 위아래 2개씩 자라고 나서부터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어른흉내를 내고 싶어하는 시기이므로 아기칫솔을 주고 놀이를 하면서 익숙해지도록 하면 좋아요. 이닦기를 못할 경우에는 식후에 보리차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며 입안을 깔끔하게 해 주세요. 중요한 것은 평소부터 칫솔에 길들여 놓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시시콜콜 마다하는 반항기 전에 입안에 칫솔 넣는 일을 익숙하게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근사하게 연출하는 이닦기 타임

충치가 되기 쉬운 어금니는 1살 반부터 자랍니다. 이닦기도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되야 하나 이 즈음은 구속받기 싫어하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얌전히 닦느냐 아니냐는 엄마의 역량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는데 준비태세를 갖추기 보다는 즐겁게 하는 방법을 궁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노래 부르면서 ‘이닦기 놀이’를 하거나 단짝친구인 인형도 함께 ‘치카치카’하면 아이도 재미있어 할 거예요.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면 됩니다.

생활습관 길들이기(목욕하기)

어른에게 목욕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몸을 청결하게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아이에게는 놀이의 하나입니다. 대개의 아이가 목욕을 좋아하는 것도 목욕에는 공원이나 집안에서 노는 것과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죠. 엄마 입장에선 서둘러 목욕을 끝내고 재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놀래!’ 하고 야단을 쳐서 모처럼 재미있게 노는 아이의 기분을 망치기 보다는 발상을 바꿔 함께 명랑하게 놀아보세요. 놀면서도 몸은 씻을 수 있고, 때로는 씻지않고 놀기만 하는 날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기가 2살 정도가 되면 등밀어주기가 가능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목욕용 스폰지로 교대로 등을 밀어주세요. 아기가 엄마의 등을 씻어줄 때는 ‘아 시원하다’ 하고 말해주면 아이는 더 열심히 움직일 것입니다. 아이는 놀이를 하는 동안 욕실은 몸을 씻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조금씩 자기 몸도 씻을줄 알게 됩니다.

생활습관 길들이기(손씻기)

한 숟가락의 이유식이라도 식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유식을 먹일 때 ‘자~ 맘마먹자. 손 먼저 닦아야지?’하고 말을 건네면서, 젖은 타월로 손과 얼굴을 닦아주세요. 이러한 일은 굳이 청결교육이라 의식하지 않더라도 식사전의 지극히 당연한 행위로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해주세요. 매일, 매회 그렇게 해주시면 아기도 당연하게 받아들여 하나의 습관으로 몸에 배게 될 것입니다. 식사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로 손과 입을 닦아 말끔히 해주시구요.

아기가 일어서게 되면 세면실에서 손씻는걸 가르쳐 주세요. 디딤판에 아이를 세우고 뒤에서 엄마가 받히고서 씻어주세요. 1살 전후에는 아직 손씻는 의미를 잘 모릅니다. 물로 첨벙첨벙 놀 뿐이므로 물놀이와 손씻기가 다름을 차차 가르쳐갈 필요가 있어요.

생활습관 길들이기(식사하기)

 교육의 목적

숟가락과 포크, 젓가락 사용법이 어렵더라고 혼자서 어떻게든 먹을줄 알고, 다양한 음식을 맛있게 맛보도록 하는게 목적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식탁의 분위기를 평온하고 즐겁게 꾸미고, 실컷 놀게하여 공복인 상태에서 식탁에 앉히는 일이 중요합니다.

 먹이기보다는 다함께 즐기는 식사

식사는 원래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엄마의 감시의 눈길이 항상 옆에서 반짝인다면 아이는 먹는 즐거움을 모르고 자랍니다. 얼마나 먹는지, 음식을 가리지는 않는지,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기도 하겠지만 ‘더 먹었으면…’, ‘영양균형을 위해서 이것만은 꼭 먹여야 되’하는 의식을 갖는 한 즐거운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맛있고 즐겁게 먹이려면, 엄마 먼저 ‘맛있다’하며 식사시간을 즐겨야 합니다.

 식사예절을 까다롭게 따지지 마세요

아이가 음식을 휘젓다 그릇을 뒤엎거나, 먹고있는 옆에서 줄줄 흘리며 식탁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은 깔끔한 엄마로서는 참기 힘든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는 모든 아이들의 통과절차로 엄마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식탁이 지저분해져도 제 손으로 먹고자 하는 의욕을 존중해 주세요. 식사 예절을 따져 일일이 잔소리하면 모처럼의 의욕을 해치게 됩니다. 어질러져도 괜찮다는 태세를 갖추고 ‘지금은 이런 시기’하고 눈감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