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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걸리기 쉬운 질병 : 임신성당뇨

인슐린은 포도당이나 당을 사용 가능한 연료로 만들기 위해 췌장이 만들어내는 호르몬으로 신체가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거나 처리할 수 없을 때 당뇨병이 생깁니다. 당뇨는 원래 병을 앓고 있었던 경우와 임신으로 인해 생긴 경우로 나눌 수 있어요. 당뇨병이 있을 경우 거대아, 미숙아를 낳거나 양수과다증, 조산, 태아사망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태어난 아기가 저혈당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비만이나 당뇨에 걸릴 가능성도 매우 높아요. 임신중에는 임신성당뇨에 걸리기 쉬운데, 임신기간 동안 혈당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타입의 당뇨병과는 달리 보통 출산뒤에는 없어집니다.

임신을 하게되면 태아로 인해 증가되는 에너지 필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모체는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 때 신체가 추가로 생성된 인슐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거나 임신기간 동안 신체호르몬의 변화가 인슐린 기능을 방해하여 혈당량이 증가하게 되면 임신성당뇨에 걸리게 되는 것이죠. 비만이거나 35세 이상 고령임신부일 경우, 과거에 거대아를 낳은 적이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임신중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자궁저가 갑자기 높아졌을 때도 조심해야 해요.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균형식을 하되 하루 섭취열량이 1400~1800kcal를 넘지 않도록 식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혈당과 당뇨를 점검하고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가장 위험한 경우는 당뇨병이 있었거나, 예전에 임신당뇨 증상을 보였거나 또는 정상보다 큰 아기를 출산한 임산부입니다. 비만여성, 유산이나 임신중독증 등의 임신트러블이 있었던 산모들도 위험해요. 일반적으로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에 포도당검사를 실시합니다. 시럽타입의 소다수를 마신지 1시간 정도 지난 다음 혈액을 채취하여 이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좀 더 자세한 검사를 받게 됩니다.

당뇨가 치료되지 않는다면 임신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임신기간 중 당뇨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혈액중 포도당량이 정상보다 높을 경우는 태아를 정상보다 더 크게 자라게 할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아기가 크면 분만이 매우 힘들어지고 또한 제왕절개로의 출산위험도 더욱 증가하게 되며, 아기가 호흡기 문제나 황달에 걸릴 확률도 높아집니다.

임신전에 당뇨병을 앓고 있던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들도 (특히 당뇨병을 잘 관리하지 못한 여성의 경우) 결함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의사들은 당뇨병협회가 제시하는 영양지침을 따를 것을 권하며 이 지침은 적당량의 건강식품 섭취와 지방 및 당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이를 지키는 것을 힘들어 하는 산모들도 많지만, 당뇨병에서 균형있는 식사와 체중관리는 필수입니다. 영양섭취를 조절하는 노력이 별로 효과가 없으면 스스로 투입하는 인슐린주사로 처방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인슐린 투여와는 별도로 임신당뇨인 경우에는 포도당수치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임신중 걸리기 쉬운 질병 : 브락스톤힉스 수축(가진통)

브락스톤힉스 수축은 임신한 모든 여성이 반드시 겪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중기쯤에  자궁이 약 30~60초 정도 조이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  산모는 분만진통으로 오인하여 당황하기도 하지만  분만진통은 브락스톤힉스 수축보다 훨씬 길고 심합니다. 분만진통은 긴 시간 동안에 일정하면서도 간격들은 점점 짧아지고 심해지며, 등의 통증과 몸의 떨림, 설사, 출혈을 동반합니다. 이에 비해 브락스톤힉스 수축은 진통이 점차 약해지다가 마침내 없어지게 되지요.

많은 여성들이 차를 타고 내리는 등의 아주 가벼운 움직임에도 이 통증을 느낍니다. 누워 있거나 그와 반대로 가볍게 움직이는 것,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통증을 덜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진통으로 인해 질에서 피나 물이 흘러나올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임신중 받아야 할 검사

 융모막검사

자궁 경부를 통해 태반의 조직 일부인 융모막을  채취하여 태아의 염색체 이상과 대사성 이상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선천성 심장질환 여부는 진단 불가능하지만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근, 성염색체 이상 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양수검사(임신 15주 이후)에 비하여 초기(임신 12주 이내)에 이상을 발견하므로 임신초기에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기형아검사

트리플테스트라고도 하는 이 검사는 보통 15~20주 사이에 산모의 혈액을 체취하여 태아가 다운증후군 등의 정신박약에 걸렸는지의 여부를 알아내는 진단방법입니다. 검사결과가 비정상임을 나타내더라도 태아가 기형아라는 것은 아니며, 다만 기형아일 확률이 정상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선별검사는 소수의 진짜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하는 것으로, 실제로 비정상이라는 결과를 가진 여성 중 유전적 결함이나 기형아를 낳은 여성은 거의 없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트리플테스트는 산모의 혈청을 뽑아 MSAFP(태아 당단백질), UE3(에스티리올), 융모성선호르몬(hCG)의 세가지 수치를 면역효소법과 방사선 동위원소법으로 측정합니다. 예전에는 검사가 단지 MSAFP에 대해서만 행해졌으나, 좀 더 정확한 검사결과를 위해서 MSAFP뿐만 아니라 UE3와 hCG를 함께 검사하고 있습니다. (트리플테스트는 약 80-85%의 이분척추, 65%의 다운증후군을 발견해 냅니다.)

MSAFP의 레벨이 낮을 때는 아기가 삼염색체성이라 불리우는 염색체 질환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이 경우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다운증후군이 있습니다. 반대로 MSAFP가 상승되었다는 것은 아기가 이분척추, 무뇌증 등과 같은 신경관장애나 복벽 혹은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우 드믈지만 이것은 아기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요.

검사결과가 이분척추를 의심하는 비정상으로 나왔다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일 초음파 검사는 정상이고, 두 번째 MSAFP검사의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의사는 태아가 이상을 가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양막천자를 권유할 것입니다. 다운증후군이 의심되는 확률이라면 양수천자로 확진해야 합니다.

 양수검사

양수검사는 임신 15주 이후,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태아와 태반을 피해 긴 바늘로 임산부의 복부를 통하여 양수를 뽑아낸 후, 태아의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합병증으로는 출혈, 파수, 사산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검사에서 결과까지 약 3주정도가 걸린다는 단점이 있으나 현재, 유전질환 검사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예요. 양수검사가 특히 필요한 사람은 만 35세 이상인 고령임신부,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기를 출산한 경험이 있거나 본인을 비롯해 가족 가운데 염색체 이상이 있는 임신부, 선천성 기형아나 원인모를 사산아를 출산했던 임신부, 혈청검사 결과 수치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임신부 등의 경우입니다.

 방사선검사

임신부 중에는 임신사실을 모르고 방사선검사를 받은 후, 뒤늦게 임신을 알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방사선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방사선의 종류와 노출된 정도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많이 노출될수록 태아에 미치는 위험도 물론 커지겠죠. 대부분의 병원진단 방사선은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만큼의 노출량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하지만 월경시작부터 10일 이후에는 가능한 복부 X선 검사는 삼가하는 것이 좋으며, 가슴 X선 등은 별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임신중에는 어떤 방사선 촬영이든 필요한 경우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고, 촬영시에는 임신개월수 등을 알려주는 것이 좋아요.

 Rh-검사

혈액형 검사에는 ABO식과 Rh식 혈액형검사가 있습니다. 적혈구 표면을 둘러싼 단백질에 Rh항원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Rh음성과 양성으로 나누는 것이죠. 대부분(약 98~99% 정도)의 경우는 Rh+로, 인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흑인은 90%- 95%가, 백인은 약 85%가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Rh상태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Rh-인 산모가 임신을 했을 경우입니다. 엄마가 Rh-이고 아빠가 Rh+일 경우, 태어날 아기는 90%이상이 Rh+이므로 산모의 체내에서는 Rh+ 아기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이에 대해 항체를 만들게 되고 이것은 아기의 적혈구를 파괴하게 되어, 결국 아기는 빈혈로 태내에서 사망하거나 태어난 직후부터 심한 황달증세로 뇌성마비를 일으키게 됩니다.

첫 임신에서는 Rh항원에 처음 노출되어 항체반응이 강하지 않으므로 아직 아기에게 해를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임신이 반복될수록 점점 강하게 변하기 때문에 두번째 임신부터는 임신 26주에서 28주 사이에 Rh면역글로블린(RHOGAM)을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출산후에 아기가 Rh+로 판명되면 72시간 내에(3일 내에) 다음 임신에서 Rh+세포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사를 또 맞아야 합니다.

임신중 기본검사

임신중의 기본검사는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매달 이루어지는 정기진단 및 각종 검사로 태아의 발육상태와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체크합니다. 임신초기 6~8주내에 처음 검사를 시행하는데, 임신 28주까지는 1개월에 1회, 임신 28~38주에는 2주일에 1회, 임신 38주 이후에는 1주일에 1회씩 받습니다.

임신초기에 시행하는 검사로는 빈혈검사, ABO혈액형과 Rh-검사, B형간염 검사, 매독혈청검사, 풍진검사 등이 있습니다.

 빈혈 검사

빈혈검사는 산모의 혈액을 체취하여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를 조사해 빈혈증의 여부를 판단합니다. 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으로 누구나 빈혈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임신중에는 음식에서 섭취하는 철분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반드시 철분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B형간염 검사

간염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사람이 임신을 하면 출산후 신생아에게 간염을 옮기게 되므로 미리 간염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매독혈청반응 검사

매독은 섹스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의 하나로 임신부 당사자에게도 고통스럽지만 태아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병입니다. 임신부가 매독에 걸렸을 경우, 태아는 선천적인 결함이나 이상을 갖고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매독은 임신초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리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경우, 남편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혈액형 검사

자신의 혈액형을 알고 있더라도 재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정확한 혈액형 검사는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응급상황에서 수혈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혈액형 검사는 ABO형과 Rh-검사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여성이 Rh-이고 남성이 Rh+일 경우로, 이 때에는 모체에서 생긴 항체가 태아에게 옮겨져 태아의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황달 등의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풍진 검사

면역성이 없는 임신부가 임신초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기형아가 태어날 확률이 80% 정도 됩니다. 풍진은 감기증세와 비슷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임신전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임신후기에 나타나는 증상

 호흡곤란

임신후기로 갈수록 자궁이 점점 커져 위와 심장, 허파를 자극하기 때문에 위가 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쉬기가 곤란해집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적인 동작에는 지장을 주지 않지만 갑자기 일어서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행동,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심한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크게 심호흡을 하서나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도록 하세요.

출산일이 가까와오면 명치끝까지 올라왔던 자궁이 점점 내려가므로 호흡하기는 훨씬 편해집니다. 임신기간동안 숨이차는 것은 정상이지만 허파통증, 가슴의 두근거림, 빠른 맥박, 혹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축축해 오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거나 천식이 있을 경우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하도록 하세요.

 정맥류성 정맥

정맥류성 정맥은 임신기간 중 자궁이 커지면서 대정맥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발생하거나 악화되는데, 무릎 안쪽과 허벅지 안쪽, 외음부 질벽, 항문(특히 항문의 정맥류는 치질이라고 하죠) 등에 주로 생깁니다. 체질에 따라 다르나 임신부의 반이 정맥류를 경험한다고 해요. 가벼운 경우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심하면 응어리가 만져지고 통증을 느끼며, 다리가 무거워져 걷기도 힘들게 됩니다. 정맥류는 아기를 낳고나면 거의 없어지므로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하반신에 혈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랜시간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거나 서있는 것을 피하세요. 일은 가능한한 앉아서 하도록 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다리를 조금 높이 두도록 하세요. 이미 정맥류가 생겼다면 고탄력스타킹을 신어주어 바깥쪽에서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식생활에 신경쓰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하세요.

 임신성 부종

평소 잘 붓지 않던 사람들도 임신을 하게되면 손발이 자주 붓게 됩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자궁밑의 골반혈관과 대정맥에 압력이 가해져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울혈(鬱血)현상이 발생하며, 혈액의 압력으로 수분이 다리와 발목으로 가 손발이 붓게 되는 것이죠. 부종을 최소화 하려면 가능한 다리를 높게 하고  사무실에서는 책상 밑에 낮은 의자나 책들을 쌓아 두면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허리 위까지 받쳐주는 고탄력스타킹을 신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부종이 있을 때에는 염분섭취를 억제해야 합니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고 염분을 줄이는 조리법을 알아두는 것도 좋겠죠. 국물이 있는 음식은 국물을 조금만 먹도록 하고 녹차나 따뜻한 보리차를 마셔주며 수영이나 걷기, 실내자전거 등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부종이 나타날 경우에는 운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하세요. 부종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출산 뒤에는 없어지지만, 심각할 경우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질분비물

임신기간 중 질분비물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원인은 정상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출산 일주일 또는 이주일전에 점액전(자궁 경부의 두꺼운 점액층)이 느슨해지면 질분비물은 더욱 증가하고 점액이 많아지며 색깔도 진해집니다. 외음부를 청결하게 하고 면으로 된 속옷을 입으며, 꼭 끼거나 나일론으로 된 바지, 향수나 방취용 비누를 피하도록 하세요.

하지만 냄새가 심하고 색깔이 노란색, 초록색 등으로 진해진다거나 외음부 주의가 가렵거나 따끔거리면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이 때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출혈은 없지만 출산전 갈색의 분비물이 나오더라도 의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