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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임신 20주 미만의 태아가 이상이 생겨 밖으로 나오거나 임신상태가 중단되는 것을 유산이라고 하는데 전체 임신부의 10~15%가 경험하며, 임신 12주 이내(80% 이상)에 가장 잘 일어난다고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체측 원인으로는 자궁경관 무력증, 자궁근종, 자궁기형, 모체감염, 결핵, 고혈압, 갑상선기능 저하증, 당뇨, 흡연 등이 있고 염색체이상(50~60%)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런 증상없이 태아가 사망하거나 출혈, 복통 등이 수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유산을 한 뒤에는 최소한 3개월 정도 지난 뒤에 임신을 하는 것이 임신부 건강에 좋습니다.

유산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이전에 유산을 여러차례 경험한 임신부라면 의사의 권유대로 안정을 취하며 하루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도 매우 해로우므로 하루 8~10시간 정도 일하며 가급적 배를 압박하는 동작은 피하도록 하세요.

 절박유산

출혈이나 복통 등 유산징조가 보이나 아직 임신을 지속시킬 수 있는 사태를 절박유산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태아를 살릴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해요. 태아의 생존여부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태아의 심장박동이 들리면 아직 태아가 안전하다는 뜻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태아를 싸고 있는 주머니인 태낭을 조사하고, 그래도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을 때는 1~2주 후에 다시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이 때 태아의 심장소리가 들리거나 태낭이 성장했다면 안심할 수 있지만 여전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태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자궁내용 제거술을 받게 되지요. 절박유산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안정입니다. 출혈이 오래 지속되면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몸과 마음도 지치게 됩니다. 임신을 유지할 수 있을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황체호르몬을 투여하고 자궁경관이 무력하면 자궁경관을 묶어주는 봉축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계류유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산이 진행되는 것으로 유산의 징조가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정기검진에서 유산을 확인하게 됩니다. 출혈이나 복통과 같은 유산의 전형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임신부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여러주가 지나 생리혈처럼 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임신후에도 임신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거나 아직 입덧이 사라질 때가 아닌데 갑자기 입덧이 사라졌다면 진찰을 받아 보도록 합니다.

 진행성 유산

출혈과 복통을 유발하므로 임신부 본인이 유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출혈과 복통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커서 참을 수 없거나 정신을 잃을 만큼 심하기도 하지만 아랫배가 살살 아픈 정도로 그칠 수도 있으며 출혈의 양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피가 비친다는 것은 정상적인 증상이 아니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하며, 아랫배 통증이 심하고 양수가 흘러나온다면 유산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인공유산

인공유산은 여성의 몸에 출산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칩니다. 인공 임신중절수술은 생각보다 매우 정교한 수술로, 수술중 자궁내막에 상처를 입히거나 지나치게 제거하여 수정란이 착상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자궁경관이 약해져 습관성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었다고 해도 수술부위의 청결을 유지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불가피하게 수술을 한 뒤에는 3~4일 정도 항생제 치료를 하여 골반이나 자궁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인공 임신중절수술 경험이 여러차례 있는 여성은 담당의사에게 그 사실을 반드시 알리도록 합니다.

조산

조산은 태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미숙아가 인큐베이터에서 자라도 폐나 기타 장기의 미성숙으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조산의 원인으로는 조기파수, 임신중독증, 자궁경관무력증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생학의 발달로 28주 이후에 태어난 아기도 살릴 수 있으며 임신 34주이후에는 약 95%이상 살릴 수 있으므로 과거보다는 위험성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아

정상적인 태아와는 달리, 자궁내에서 태아의 발이나 엉덩이가 아래쪽에 있는 형태를 역아(둔위)라고 합니다. 즉, 약 100명 중 96명은 임신 32주와 36주 사이에 머리가 아래로 된 형태로 성장하지만 몇몇 태아의 경우에는 완전히 거꾸로 서있거나 다리가 엇갈려 있거나, 또는 횡단면으로 자리잡은 형태를 보이기도 해요. 아기가 거꾸로 선 형태로 있더라도 1/3~1/2정도는 정상분만을 할 수 있지만 위험이 뒤따르므로 제왕절개에 대한 마음의 자세를 갖는게 필요합니다.

거꾸로 선 아이를 돌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골반기울이기’와 ‘물구나무서기’가 있어요. ‘골반기울이기’는 중력의 힘을 이용하여 아기의 머리를 자궁 밑으로 밀어넣는 것으로, 32주 이후에 2~3주 동안 하루에 두번, 한번에 10분정도의 연습으로 약 80-90%의 성공률을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우선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우세요. 골반을 들어 머리 위 30~40cm까지 올리고, 적어도 5분 동안 그 자세로 계속 있으세요. 하지만 15분 이상은 하지 마세요. ‘물구나무서기’는 성공율이 가장 높은 방법으로, 우선 물구나무를 서기 전에 15분 동안 걸으세요. 이 방법은 수영장에서 하는 것으로 물구나무섰을 때, 물이 머리에 닿을 정도의 위치에서 연속적으로 5번을 하세요.

기형아출산

기형아의 출산은 모든 산모가 두려워 하는 것이지만 아주 작은 기형까지 포함했을 때, 약 20명당 1명꼴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태어나는 기형아 가운데 20~30%만이 원인을 알수 있을 뿐, 나머지는 원인조차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유전자질환이 원인인 기형이 27.5%,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기형이 6% 정도이며 임신부 질환과 감염, 약물복용, 방사선노출 등도 기형아 출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전에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으나  풍진검사, 트리플테스트, 초음파검사, 융모막융모검사, 양수검사 등의 사전검사를 통해 기형아의 진단과 예방에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유전질환의 검사를 꼭 해야하는 경우

  1. 혈액검사 결과, 부부가 모두 유전적 결함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2. 한쪽 부모에게 선천적인 질병이 있는 경우
  3. 이미 유전적 결함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을 경험한 부부
  4. 태아결함 반응결과, 양성으로 나타난 경우
  5. 근친상간인 경우
  6.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일 경우

 기형아 출산이 우려되는 경우

  1. 본인을 비롯하여 가족 중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2. 임신부나 배우자 등 가족 중에 염색체 연관 유전질환인 혈우병, 진행성 근위축증 등의 보인자인 경우
  3. 임신부나 그 배우자가 산전 진단이 가능한 생화학적 이상질환을 보유했을 경우
  4. 나이 33세 이상인 고령 초산부와 경산부
  5. 혈청검사 결과 수치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경우
  6. 풍진 항체검사, 톡소프라스마 항체 검사 결과 이상이 있는 경우
  7. 과거 습관성 유산이 있었던 경우
  8. 원인 모를 사산아를 출산했던 경우
  9. 정신박약을 수반하는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기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
  10.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

 기형아출산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

  1. 엽산을 많이 섭취하세요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엽산은 미국 의약연구소에서 기형아출산 예방을 위해 임신부들에게 권할 정도로 태아의 신경계통 기형을 줄여주므로 평소에 엽산이 많이 함유된 콩, 팥, 당근, 녹황색 채소, 동물의 간 등을 자주 먹어주세요. 또한 종합비타민제에 함유된 비타민A는 임신부가 장기간 복용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따릅니다.
  2. 술, 담배를 멀리 하세요
    임신을 계획했다면 최소한 6개월을 금연한 뒤 임신을 하는 것이 좋아요. 단, 알코올은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니코틴에 비해 짧으므로 금주기간을 약간 짧게 잡아도 좋습니다. 그러나 임신을 한 뒤에는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3. 계획임신을 하세요
    몸을 건강하게 한 뒤 임신하기를 권합니다. 병이 있을 경우에는 남녀 모두 완전히 치료한 후에 임신에 돌입하도록 하고, 피임을 했을 때는 한달 정도 금욕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파수

출산이 시작되고 자궁이 열리면서 파수가 시작되는 것이 정상적인 분만의 과정인데, 이러한 분만진통이 오기 전에 양수와 태아를 감싸고 있던 양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터지는 것을 조기파수라고 합니다. 조기파수는 임신부 10명 중 2~3명이 경험하는데 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세균감염입니다. 지금까지 무균상태였던 자궁 속으로 세균이 침입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파수시작 후 48시간 안에 생리대를 착용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이 때 깨끗이 한다고 샤워나 뒷물을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파수의 양은 적을수도,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파수가 일어나면 병원에서는 분만을 진행하는데 진통이 없으면 유도분만을 하고, 파수된지 24시간 안에 출산이 어려우면 제왕절개를 택하기도 합니다. 역아의 경우에는 머리대신 탯줄이 밖으로 나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태아가 성숙한 임신 37주 이후의 조기파수는 큰 문제가 없으나 그 이전에는 조산을 하게 되므로 미숙아를 낳을 수 있으며, 임신 24주 이전이라면 모체밖에서는 아기를 살릴 수가 없으므로 적절한 시기까지 모체 안에서 태아가 머물 수 있도록 자궁수축 억제제와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항생물질을 투여하여 태아의 성장을 기다립니다.